문재인 대통령, 밧줄 사고로 숨진 '청해부대 장병' 부모 각별히 예우했다

2019-06-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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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문 대통령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고 최종근 하사 사고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식 도중 밧줄(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에게 분향하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식 도중 밧줄(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에게 분향하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부모를 각별하게 예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추념식'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문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 시작 시각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부모와 잠시 대화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 최종근 하사 부모 손을 꼭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헌화·분향을 위해 현충탑으로 향할 때 문 대통령 바로 뒷줄에는 고 최종근 하사 부모가 서서 걸었다. 헌화·분향을 마치고 현충원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하기도 했다. 최 하사 부모는 흰색 장갑을 끼고 분향을 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고 최종근 하사 사고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고 최종근 하사)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 유족들께 따듯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위로의 박수를 청했다. 미리 준비한 현충일 추념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지난달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사고로 당시 병장이었던 최종근 하사가 사망하고 다른 해군 장병 4명이 다쳤다. 최 하사는 전역을 불과 1개월을 남기고 참변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창원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 청와대 페이스북
고 최종근 하사 안장식이 지난달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 뉴스1
고 최종근 하사 안장식이 지난달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