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밖의 장소

2019-06-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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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명소로 꼽혀
2011년부터 방문 전면 허용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원전사고로 폐허가 된 체르노빌이 SNS에서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매셔블은 인스타그램에서 체르노빌이 인스타그램 '핫 스팟'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미국 방송사 HBO 드라마 '체르노빌' 덕분이다.

'체르노빌'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 5부작 드라마다. 지난 5월 6일부터 6월3일까지 방영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원전 사고로 유령 도시가 된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를 배경으로 찍은 관광객들 사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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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рип‘ять. Наймолодше місто Радянського Союзу. Місто-мрія. Два роки роботи - і в тебе квартира в новобудові. Не у якійсь там хрущовці, а сучасна, з заскленим балконом! А поряд річка, великий магазин, схожий на західні супермаркети, будинок культури, ресторани, кінотеатр, басейн, а для дітей - велика школа та дитсадок... До того ж зарплати хороші, а ще можна путівку в санаторій отримати, бо ти ж на атомній станції працюєш, а це почесно! Але... Трохи брехні + одна помилка - і ця казка лишилася десь в минулому. Нині там, де раніше ступали люди, - господарює природа. Прип‘ять перетворилася з казки в жах, а Чорнобиль став вироком тоталітарному режиму.

Khrystyna Bubniuk(@khrystyna_bubniuk)님의 공유 게시물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관광은 지난 2002년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돼오다 2011년부터는 전면 허용됐다. 참사가 벌어진 역사적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둘러보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명소로 꼽힌다. 지난 2017년에는 관광객 5만여 명이 사고 지역을 들렀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지난 1986년 당시 소련에 속해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사고다.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남아있다. 이 사고로 체르노빌과 인근 도시 프리피야트가 하루아침에 유령 도시가 됐다.

사고로부터 30년이 넘게 지난 현재는 방사능 수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떠난 폐허에 생태계가 복원되며 만들어진 독특한 풍광이 유명하다.

비슷하게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도 오는 2036년쯤 후쿠시마 원전을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도 일부 제한된 인원에 한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