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이 깜짝 놀라면서 감탄한 '한국경찰의 지문 감식 능력'

2019-06-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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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각보다 훨씬 쉽게 지문을 채취하는 것에 놀랐다”
“헝가리는 이런 경우 지문 채취에만 7, 8일 정도 걸린다”
FBI도 배워갈 정도로 한국 지문감식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

MBN 캡처
MBN 캡처

헝가리 경찰이 한국의 지문 감식 능력에 놀라워하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발생 후 12일째인 9일 현재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 상태다.

사망자의 신원을 이처럼 재빨리 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경찰이 사망자의 지문을 시신을 발견하는 대로 곧바로 채취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잔나 크레이츠 헝가리 경찰청 감식국장은 한국 방송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생각보다 훨씬 쉽게 지문을 채취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헝가리는 이런 경우엔 지문을 채취하는 데만 7, 8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한국의 지문 감식 기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배워갈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국정홍보 뉴스 국정브리핑에 따르면 2004년 12월 태국을 휩쓴 쓰나미 현장에 파견된 한국 과학수사팀은 자체 개발한 고온습열처리법으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FBI가 우리 기술을 선진기법으로 인정, 직접 전수받기도 했다.

고온습열처리법은 지문 채취가 어려운 미라형 탈수·건조된 지문을 100℃ 물에 담가 순간적으로 지문을 팽창시켜 채취하는 기법이다. 한국 경찰은 태국 쓰나미 당시 이 기법을 활용해 타국보다 신속하게 한국인 희생자 18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성공, 한국 경찰이 보유한 과학수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국정브리핑에 따르면 한국 경찰의 지문 감정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2008년 9월 부산 선적 화물선 제우스호가 중국 광동성 해상에서 난파로 침몰한 적이 있다. 당시 과학수사팀이 현지로 진출,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시신 12구에 대한 지문 감정으로 한국인 3명의 신원을 모두 밝혀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