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추모' 티셔츠 팔아 유족에게 1천만원 기부한 인물 정체

2019-06-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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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자 어린 유가족들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해
티셔츠 판매 수익금 해군에 기부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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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천안함 유족 등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10일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옥천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 군이 계룡대 해양본부를 방문해 기부증서와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군은 지난 2017년 현충일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들의 어린 유가족들을 보게됐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김 군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군이 만든 티셔츠 뒷면에는 "당신의 내일을 위해 우리의 오늘을 바쳤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천안함 추모' 티셔츠 / Just T
'천안함 추모' 티셔츠 / Just T

김 군은 지난해 6월 첫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 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청해부대 고(故) 최종근(22) 이사 유족에게 손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원을 보낸 사람도 김 군으로 확인됐다.

이런 인연으로 김 군은 지난 3월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사회자로 선정돼 진행을 맡기도 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뉴스1

김 군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해군 순직 및 전사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 측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는 천안함 유족들에게 전달하겠다"라며 "티셔츠 한장은 액자에 담아 대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표지석 옆에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