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다친 선수에게 상대팀 관중이 보인 반응 (영상)

2019-06-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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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눈물 흘리며 인터뷰한 골든 스테이트 단장
상대팀 에이스 케빈 듀란트 부상에 홈팀 팬들 환호하는 장면 포착돼

유튜브 'House of Highlights'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또다시 다치게 된 선수에 상대 팀 관중이 환호를 보내는 장면이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1일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 NBA 파이널 경기가 열렸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극적인 마지막 골로 106대 105 승리를 가져갔지만, 팀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2쿼터 직후 부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지난달 10일 휴스턴 로키츠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겪은 듀란트는 약 한 달 만에 복귀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1쿼터 12분 동안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바로 다음 쿼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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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 Lowry and the Warriors tell fans to stop cheering as Kevin Durant walks off with an inj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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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홈팀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토론토 팬들은 듀란트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관중들은 하나같이 손을 흔들며 "잘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듀란트를 비롯한 골든 스테이트 선수들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토론토 선수인 카일 라우리가 달려와 듀란트에게 위로를 건넨 뒤 "그만하라"는 손짓을 한 뒤에야 관중들은 멈췄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토론토 팬들 역시 부상 소식을 접한 뒤 소리를 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토론토 랩터스가 NBA 팀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속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튜브 'The Crossover'

밥 마이어스 골든스테이트 단장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과는 달리 듀란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세상을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MRI를 찍을 예정이며, 확실한 부상 정도는 내일 검진 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아직 부상에서 낫지도 않은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도 되는 거냐"라며 구단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유튜브 'House of Highlights'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