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순이에요^^” 새롭게 드러난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가면'
2019-06-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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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고유정이 인터넷 카페에 쓴 글 공개
고유정,“책 좋아해 중고 책 구한다“라고 남겨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과거 인터넷 카페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고유정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서 제작진을 만난 고유정 남동생은 "누나는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아파트 주민들도 그에 대해 "인사를 잘하던 사람"이라고 했다.
한 주민은 "고유정이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이런저런 물건을 나누겠다'는 글을 올렸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 주민이 말한 인터넷 카페에서 고유정이 쓴 글을 발견했다. 고유정은 휴대전화 케이스 사진을 올리고 "유용하게 쓰실 것 같아 드릴게요. 새것이에요^^"라고 썼다.
아이를 언급한 글도 있었다. 그는 "버릴 책을 가지고 계신 분들 있을까요? (제가) 책순이고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새 책보다 더 소중히 보관하며 읽겠습니다♡"라고 썼다.
여러 매체를 통해 고유정의 '이중성'이 알려졌다. 고유정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남동생 강 모 씨는 "형은 고유정의 폭언, 폭행,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이혼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이 던진 휴대전화에 맞아서 형 피부가 찢어진 적이 있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흉기를 들고 '너도 죽고, 나도 죽자'고 달려든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강 모 씨가 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고유정 사형 청원' 글에는 12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