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021년부터 KCFT 인수 효과 가시화”

2019-06-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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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3일, 동박 생산업체 KCFT㈜ 인수 결정
인수구조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대부분 차입 형태 진행

유안타증권은 14일 SKC에 대해 KCFT 인수 자금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SKC㈜ 이사회는 2차전지 동박(얇은 구리막) 생산업체인 KCF테크놀로지㈜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올해 4분기 중으로, 현금 1조2000억원을 현재 주주인 KKR에 지급할 계획”이라며 “KCF테크놀로지㈜는 2006년 LG그룹 동박사업부를 시작으로, 2018년 기준 동박 생산능력 2만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동박 수요처는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FCCL(연성PCB)와 배터리 음극재 소재(전자이동 통로)로 사용된다. 2018년 글로벌 수요 15만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라며 “경쟁업체로는 한국 일진머티리얼즈㈜, 중국 왓슨㈜ 등”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524억원, 영업이익 259억원(EBITDA 558억원, 일회성 비용 113억원이 반영된 수치), 순이익 155억원 등”이라며 “재무구조는 자산 3849억원(유형자산 1613억원), 부채 1799억원(무차입), 자기자본 2049억원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SKC㈜는 KCF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해, 100% 자회사 형태의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먼저, SKC㈜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및 외부 직접차입으로 5000억원을 만들고, 이를 특수목적법인에 출자한다”며 “동시에 특수목적법인이 주체가 되어 인수합병(M&A)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현재 미정)으로부터 7000억원을 차입 (인수금융)하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1조2000억원으로 KCF테크톨로지㈜ 주주인 KKR에 지불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수 자금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수자금 대부분이 차입형태로 조달될 가능성이 높은데, 매년 312억원(SKC㈜의 조달금리 2.6%)의 이자 부담이 발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배터리 음극재 시장 성장에 맞물려 KCF테크놀로지㈜는 2021년부터 순이익 규모가 금융비용 보다 높아질 전망인데, 이때부터 SKC㈜는 인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M&A는 SK그룹의 대표적인 성장 축(반도체와 배터리)에 핵심소재 공급업체로 변신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라며 “KCF테크놀로지㈜는 동박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에 공급하면서, 공생관계가 깊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CMP패드(반도체 연마재) 투자가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부터 하이닉스㈜에 판매가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