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 저장 안 하고 끄면 잔소리하던 도루묵씨가 일자리를 잃었다

2019-06-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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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하는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자동 저장 기능 도입
저장 안 하면 잔소리하던 캐릭터 '도루묵씨' 역할 잃어…다른 역할로 등장 예고

도루묵씨 / 닌텐도 '동물의 숲'
도루묵씨 / 닌텐도 '동물의 숲'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을 즐긴 게이머라면 저장 안 하고 게임을 끌 때마다 나타나 잔소리를 쏟아내던 두더지 캐릭터 '도루묵씨'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신작에서는 게임을 그냥 꺼도 도루묵씨에게 잔소리를 들을 일이 없다.

오는 2020년 3월 20일 출시될 예정인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는 자동 저장 기능이 포함됐다. 자동으로 게임이 저장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일일이 저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매체 매셔블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프로젝트 책임자인 쿄고쿠 아야(京極あや)가 이같이 밝혔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쿄고쿠 아야는 "이용자들에겐 좋은 일"이라면서도 "불행히도 도루묵씨는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도루묵씨가 신작에 아예 출연하지 않는 건 아니다. 교고쿠 아야는 "도루묵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기대해달라"고 언급했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가 지난 2001년 처음 발매한 인기 게임 시리즈다. 동물들이 사는 숲속으로 이사해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첫 편부터 개근한 도루묵씨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저장 안 하고 껐다가 다시 켜면 집 앞에 나타나 잔소리를 쏟아내는 것으로 악명높다. 플레이어들이 저장 하는 걸 깜빡하거나 리셋 기능을 이용해 편법적 플레이를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캐릭터다.

유튜브,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지난 11일 닌텐도가 '닌텐도 다이렉트' 방송에서 공개한 '동물의 숲' 시리즈 최신작이다. 무인도에서 재료를 모아 도구나 가구 등을 만들어 마을을 개척할 수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