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0만명 시위 현장에서 울려퍼져 감동 안긴 뜻밖의 한국 노래

2019-06-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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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광주민주화운동 대표하는 노래” 소개
캐리 람 장관 "송환법 개정 추진 연기" 발표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시위 현장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14일 홍콩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이날 유튜브에 올라왔다.

노래를 부른 참가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무슨 노래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한국 영화 세 편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봤다면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것”이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100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부른 노래”라고도 말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5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 개정 추진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