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격투기 3연승 중인 원어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건넨 말

2019-06-17 10:51

add remove print link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제자들에게 “얘들아 사랑한다. 지각하지 말자”는 승리 소감을 전했던 로웬 필거
단구 중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로웬 필거

이하 유튜브, ROAD FIGHTING CHAMPIONSHIP

로드 FC 대회에 출전 중인 '원어민 선생님' 로웬 필거(Rowan Pilger·30)가 경기 승리 이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로웬 필거는 지난 15일 열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에 출전해 박하정 선수를 꺾었다. 로웬 필거는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강력한 암바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로웬 필거는 현재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단구 중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으로 근무하며 로드FC 프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하 로드FC
이하 로드FC

경기 직후 인터뷰에 나선 로웬 필거는 "기사가 많이 나와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졌다. 너무 기쁘고 감동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각하지 마' 외에 제자들에게 해 줄 말이 있냐"는 말에 "있다. 얘들아, 이제 공책 챙겨올 수 있겠지?"라는 말을 남겼다.

로웬 필거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제자들에게 "얘들아 사랑한다. 지각하지 말자"는 승리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후 경기장을 찾은 제자들과 직접 만난 로웬 필거는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제자들은 "선생님 눈물 날 뻔했어요"라며 로웬 필거 승리를 축하했다.

로웬 필거는 "외국인인데도 따뜻하게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이 세상 어디에 가든 인종 차별은 심할 수도 있어서 데뷔하기 전에 좀 걱정됐다.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가슴 벅찬 상태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실력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