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남편 시신 훼손해 버린 날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불렀다

2019-06-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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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재 남편, 조선일보에 증언
“아무 일 없다는 듯… 소름 돋았다”

고유정 / 뉴스1
고유정 / 뉴스1

고유정(36)이 전남편 시신을 훼손해 버린 날 밤에 현재 남편과 노래방에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선일보가 18일 보도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전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고유정과 저녁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간식을 먹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며 "고유정은 정말 태연했다"고 말했다. 둘이 식사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날은 고유정이 전남편의 시신을 훼손하고 충북 청주로 돌아온 날이었다.

그는 ‘전 남편 사건 이후 고유정과 언제 만났나.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고유정이 아이 면접 교섭권 일로 전 남편과 만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연락이 안 됐다. (살해 후 5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자정쯤 고유정에게 문자가 왔다. 전 남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A씨는 ‘고유정이 집에 돌아온 뒤에는 어땠나’란 조선일보 물음엔 "지난달 31일 청주 집으로 돌아왔는데 성폭행하려는 전 남편을 방어하다 손을 다쳤다고 했다. 오후에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게 해주고 외식했다. 고유정은 그날도 지인과 너무나 밝게 통화했고 노래방에도 같이 갔다. 다음 날 제주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고유정을 긴급 체포했다. 모든 게 다 거짓말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고 했다.

조선일보의 ‘전 남편 사건 전에는 이상 행동을 못 느꼈나’란 물음에 A씨는 “사건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제주에서 고유정을 만났다. 당시에도 평소처럼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했다. 이상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사건 후 생각해보니 그날은 고유정이 마트에서 흉기와 세제를 구입한 날이었다.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나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유정의 성격에 대해 "고집이 센 편이었고, 다투기라도 하면 '죽겠다' '사라져버리겠다'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을 지난 3월 숨진 아들 살해범으로 고소한 데 대해선 "아이가 숨진 당일 오전 고유정은 외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깨어나 방을 오갔을 텐데, 현장을 못 봤을지 의심스럽다. 아이가 죽은 다음 날 고유정은 집 앞에 주차해둔 차 안에서 태연하게 잠자고 있었다. 아이 장례식을 마치고 제주에서 돌아와 보니 아이 피가 묻은 전기요가 버려져 있고, 집 안이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상황이 펜션과 김포 집 등 전 남편 살해·유기 현장을 말끔하게 치운 상황과 아주 유사했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