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

2019-06-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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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의 ASP 하락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진행
3분기 소폭 개선, 4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 진입을 기대

DB금융투자는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특히 D램의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진행되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ASP 하락률을 당초 18%에서 25%로 하향 조정한다”며 “낸드 ASP 하락률도 예상보다 커 재고평가손실 부담이 예상보다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7559억원에 그칠 전망이며 이는 낮아진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D램에서 서버, 모바일 제품 믹스 차이와 고객분포의 차이가 경쟁사 대비 ASP 하락률이 더 큰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결국 이러한 부정적인 가격 환경과 출하 부진은 재고의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개선 강도도 낮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하반기에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램 연간 비트그로쓰(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 18%, 낸드 연간 비트그로쓰 37%를 유지하고 하반기 ASP 하락률이 크게 둔화된다는 가정하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분기 7559억원, 3분기에 8110억원, 4분기에 1조430억원 등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등 고객 리스크 상존, 서버업체의 보수적인 투자 집행 지속, IT전반 수요의 가시성 약화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개선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지만, 그 강도와 확신이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보다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2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 결과와 향후 전망이 반도체 주가의 또 다른 변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