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친구에게 “바다보러가자”며 목포까지 데려간 20대

2019-06-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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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목포에서 20대 5명이 친구에게 벌인 일
계획이 틀어지면서 일행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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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를 유흥주점에 취직시켜 돈을 가로채려 한 2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영리유인 혐의로 A(23) 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17일 경기 평택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23) 씨를 유인해 목포까지 데려온 뒤 유흥주점에 취직시켜 수백만 원대 선불금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년원이나 쉼터에서 각각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A 씨 등 여성 4명과 남성 1명은 B 씨를 취직시켜 선불금을 나눠 쓰기로 하고 목포로 향했다. B 씨에게는 "바다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B 씨를 유흥주점에 취직시키려 했으나 유흥업소 업주가 채용을 거부했다.

계획이 틀어지면서 일행 중 한 명이 "B 씨를 술집에 넘기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에서 지난 18일 오후 2시쯤 호남고속도로 정읍 톨게이트에서 A 씨 일행이 탄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다른 죄가 있는지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