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들 화났다” BTS 조롱한 호주 방송에 공식 사과 요청

2019-06-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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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호주 방송 '20toOne' 방탄소년단 조롱 논란
방탄소년단 팬 ARMY 해당 방송사와 프로그램에 사과 요청

유튜브, 'Eloise Lastname'

호주 한 방송에서 가수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거짓 내용과 악의적 편집으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 팬들이 화가 났다.

19일(현지시각) 호주 'Channel9'에서 방송된 '20toOne' 프로그램에서는 '세계적인 유행(Greatest Global Crazes)' 코너 18위로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여자 진행자가 "차트 넘버 18위는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라고 하자 남자 진행자는 "몰라, 들어본 적 없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네. 근데 이 그룹을 살펴보니 폭탄 터진 거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며 방탄소년단 인기를 남북 문제에 빗대어 조롱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해 방탄소년단이 유엔아동기금 발표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던 내용에 대해 "헤어 제품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방송은 "미국에서 차트 1등 노래가 있던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 밖에 없어? 신기하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패널이 등장해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들은 대단하다. 안무도 좋고 하지만 노래는 어지간하다(passable)"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 중 한 명이 노래를 부르다 실수하는 장면을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SNS에서는 방탄소년단 호주 팬들도 합세해 해당 프로그램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해당 방송을 내보낸 호주 방송사 'Channel9'은 드라마, 리얼리티, 엔터테인먼트 쇼 등 오락 프로그램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작성한 사과 요청문 번역본 전문이다.

1. 진행자들은 "당신이 들어본 적이 없는 가장 큰 보이 밴드"라고 말하며 그들을 한국판 원 디렉션이라고 불렀다.

2. 그들은 또한 방탄소년단이 미국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단 한 명의 멤버만이 영어로 말하기 때문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예술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3. 그들은 의도적으로 한 멤버가 노래를 잘못 부르는 동영상을 사용했다.

4. 진행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헤어 제품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5. 그들은 아미(ARMY)를 미친 팬과 소녀라고 묘사했다.

6. 한 진행자는 ARMY에게 방탄소년단이 동성애자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ARMY는 화가 났다고 전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