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과 제주시교육청, 자유학년제 발전 방향 모색

2019-06-2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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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자유학년제 교육과정 공유 · 학생 참여형 수업 나눔
제주 4․3과 광주 5․18을 잇는 민주․평화․인권 교육 주제 발굴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6월 19일에서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형자유학년제 우수사례 탐방 연수를 통해 자유학년제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현장교사를 포함한 30명의 제주시교육지원청 연수단은 중학교 자유학년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광주형자유학년제 교육과정 우수 학교인 선운중학교와 산정중학교를 탐방했다.

선운중학교(교장 윤현숙)에서는 자유학년제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여러 교과를 연계한 주제 통합 프로젝트 수업과 학생 수요를 반영한 자유학기 동아리 활동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도덕교과에서 제주4․3과 광주5․18을 잇는 수업을 한 후, 학생들이 손수 쓴 엽서를 방문단에게 전달했다.

산정중학교(교장 양동안)에서는 전 교직원과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체계적으로 운영한 결과 공동 수업 디자인을 수차례 실시하여 영어, 기술 ·가정, 과학 수업을 공개했다.

1학년 자유학년제 수업을 공개한 김혜원 영어 교사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의 교과 수업은 교과 간 융합이나 프로젝트 수업이 많아 의사소통과 공동체 역량을 기를 수 있다”며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School Rules with Stories)’을 주제로 거꾸로 수업 공개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방문단은 둘째 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하여 제주 4․3과 광주 5․18의 아픈 역사를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자유학년제 교육과정 속에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녹여낼 수 있는 수업 주제를 찾았다.

광주형 자유학년제를 배우기 위해 탐방 연수를 계획한 제주시교육지원청 김찬호 교육과정지원과장은 “광주의 학생중심 배움수업을 자유학년제 운영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공개 수업 참관 후 이루어지는 수업 나눔 협의회에서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성장을 함께 볼 수 있었다”며 “제주의 중학교 자유학년제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박철영 장학관은 “광주형자유학년제는 학생의 꿈과 끼를 기르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공부하여 만들어가고 있다”며 “제주시와 협력하여 자유학년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전체 91개 중학교에서 2016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민주․인권․평화 및 문화예술 감수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자유학기 활동으로 편성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