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만에 1억 3000만 원” 윤지오, 어마어마한 후원금 내역 “안 밝힌다”

2019-06-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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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윤지오 직접 인터뷰해
윤지오 “공개의무 없으니 후원금 내역 밝히지 않겠다”

윤지오 씨 / 뉴스1
윤지오 씨 / 뉴스1

'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라고 주장했던 윤지오(32) 씨가 후원금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윤지오 씨에게 제기됐던 여러 의혹을 다뤘다.

제작진은 캐나다로 떠났던 윤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앞서 윤 씨는 과거 장자연 관련 SNS 생방송 후 '지상의 빛'이라는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을 공개하며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과 만난 한 후원자는 여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윤 씨 SNS에 '지상의 빛' 계좌 말고 'ㅇㅇ은행(윤 씨가 후원금을 받았던 개인계좌)'은 밝혀주셔야 하는 거 같아요"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씨는 후원금 공개 요구에 대해 SNS 생방송에서 "누가 얼마 입금했고 이런 것은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기부금품법에 위반된 것이 없다. 제 개인 통장에는 엄마 치료비랑 제 병원 치료비로 쓸 비용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를 공개하면 어느 병원에 가는지 다 공개해야 하는데 미쳤다고 내가 그래요?"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윤 씨 친척과 윤 씨 아버지가 나눈 녹음을 공개했다.

윤 씨 아버지는 "(윤 씨 후원계좌에) 1억 3000만 원이 들어왔다. 4시간 만에"라고 했다.

그는 "한 4000명이 4시간 만에 지오의 인권보호 (명목으로)해서, 경호비조로 그만큼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윤 씨 아버지는 "이거 법적으로 걸린다. 이걸 비영리재단을 설치한다든가 시청에 가서 (등록해야)한다. 법적으로 걸리니까 빨리 시청에 가서 접수해라"라고 말했다. 윤 씨 아버지가 윤 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며 친척에게 전달한 내용이다.

제작진과 만난 윤 씨는 자신이 계좌를 최초로 공개했던 방송이 이상호 기자가 진행한 '고발뉴스' 라면서 이상호 기자 측에서 허락하면 계좌 총액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에 고발뉴스는 제작진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자 윤 씨는 다시 말을 바꿨다. 그는 제작진에게 문자를 보내 "변호사 측에서는 '공개의무 없으니 법적으로 대응하라'고 하더라"며 "내가 (제작진에게) 계좌 총액 공개를 약속한 건 변호사 선임 전이다. 이제 나도 변호사측 조언에 따르겠다"고 했다.

윤 씨는 후원자 약 370명으로부터 총 1000만 원대에 달하는 '후원금 반환 소송'을 당한 상태다. 경찰은 윤 씨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해 후원금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분석 중이다.

윤지오 씨가 작가 김수민 씨에게 보냈던 메시지 / SBS '궁금한 이야기Y'
윤지오 씨가 작가 김수민 씨에게 보냈던 메시지 / SBS '궁금한 이야기Y'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