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적 있지?” 라고 남자친구가 괴롭힐 때 좋은 대답

2019-06-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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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배에 임신선을 보고 캐묻던 남자친구
“임신시킨 적 있지?” 댓글 가장 많은 공감 받아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남자친구 질문 때문에 불쾌하다는 여자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네이트판에는 "임신한 적 있냐고 묻는 남자친구"라는 글이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글을 쓴 여자는 평소 배에 임신선처럼 희미하게 줄이 있는 편이라며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사건은 남자친구와 여행에서 돌아와 함께 찍은 수영복 사진을 보는 중에 일어났다. 남자는 사진 속 여자 배를 확대하더니 "(배에) 왜 임신선처럼 선이 있어?"라고 물었다. 여자는 "그러니까, 예전처럼 이러더라?"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임신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여자는 "쟤가 뭔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냐?"고 웃고 넘겼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임신한 적 있으면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걸"이라고 추궁했다.

도가 지나치다 느낀 여자는 "그만하라고"라며 경고했다. 그러자 남자는 "임신한 게 아니라면서 왜 화를 내?"라며 오히려 여자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여자는 기분이 상해서 집으로 돌아와 SNS에 올린 남자와의 여행 사진을 지웠다. 이에 남자는 카카오톡으로 "너 진짜 이상한 애다"라며 의심했다.

여자는 네티즌들에게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저런 질문한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닌가요?" 라며 조언을 구했다.

글은 이틀 만에 16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읽고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미혼 남자가 임신선을 알고 있다는 것부터 흔치 않다는 댓글이 많았다.

한 댓글은 "(남자친구에게 반대로) '너 임신시킨 적 있지?'라고 해보세요"라고 말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글쓴이는 이후 추가 글을 올렸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여자는 "남자친구 친누나가 얼마 전에 출산해 임신선을 아는 것 같다"며 "지금은 각자 생각해보기로 하고 연락 끊고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선이란 임부 배나 가슴에 생기는 보라색의 가느다란 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7개월 무렵 전후로 나타나며 임신으로 인한 피부의 급격한 변화에 작은 혈관이 터져서 생긴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