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에서 바퀴벌레 반쪽이 나왔어요”

2019-06-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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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떡의 3분의 1을 먹은 시점에서 이상한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 바퀴벌레 반쪽이었다”고 주장한 글쓴이
본사 측에 바퀴벌레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는 글쓴이

엽기떡볶이에서 죽은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네이트판에는 '엽떡에서 나온 바퀴벌레 반쪽'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9일 수요일 저녁 8시경, 집 근처 엽떡에 들러 엽떡과 무뼈닭발, 계란찜, 김말이 튀김, 중국 당면을 추가해 방문 포장했다"며 당시 주문한 엽떡 사진을 올렸다.

그는 "대략 저녁 9시쯤, 엽떡의 3분의 1을 먹은 시점에서 이상한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며 "건져보니까 바퀴벌레 반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매장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는 글쓴이는 매장 측에서 사과 후 음식과 이물질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이하 제보자 A씨 제공
이하 제보자 A씨 제공

이물질 발견 다음 날인 20일 본사와 직접 통화에 나섰다는 글쓴이는 "보상에 관해 물으니 관련 금액 환불만이 규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적었다. 이후 본사 측에 바퀴벌레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는 글쓴이는 "본사에서는 '관련 부처에 문의하는 것만 할 수 있다. 그런데 관련 부서에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바퀴벌레를 먹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충격에 그날 이래로 지금까지도 구토 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원에서 발급받은 위염 진단서를 첨부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금전적 요구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라며 본사 측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제가 분노하고 실망한 것은 본사의 무책임한 대처다. 매장 사장님은 나름대로 조사도 했고 병원비 보상 노력도 했기에 불만은 더 이상 없다"는 글도 덧붙였다.

동대문 엽기떡볶이 측은 24일 위키트리에 "고객님께 안내를 드리는 과정에서 내부에서 취득한 한정적인 정보로 인해 속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고객께는 이후 연락을 드려 불편함을 느끼신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원활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물질 발견 시 본사 대응에 대해서는 "이물질 유입이 확인되면 제품 가격에 대한 환불이 진행되며, 이물질의 수준과 그로 인한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