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사는 대학생들 가슴 철렁하게 만든 소식이 들려왔다

2019-06-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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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가 추진하는 사업 안산시의회에서 제동 결려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 예정이던 사업 차질 불가피

경기도 안산시 야경 / 이하 안산시청 페이스북
경기도 안산시 야경 / 이하 안산시청 페이스북

안산시 거주 모든 대학생들에게 '반값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안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내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산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반값등록금 시행 근거가 될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쳤다. 그러나 표결 결과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2명으로 구성된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가운데 송바우나(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시의원은 보편적 복지 실현 등을 이유로 해당 조례안 제정에 찬성했다.

하지만 당초 사업에 반대한 자유한국당 의원 2명과 더불어민주당 주미희·김태희 의원은 조례 제정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심의 보류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의견이 갈리면서 상임위원회는 표결을 실시해 4대 3으로 해당 조례안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가 제출한 해당 조례안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안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어 이번 회기 내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해당 조례안 재심의는 이르면 오는 8월 임시회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반값등록금 사업을 하려던 안산시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반값등록금 계획을 밝혔다.

당시 윤 시장은 "안산시가 수도권 지자체는 물론 전국 시 중에서 최초로 '안산시 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관내 모든 대학생들에게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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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