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부터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9-06-28 11:25

add remove print link

전동화 전략 공개
디자인 아이덴티티 변화

DB금융투자는 28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전동화 전략 공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전날 설명회를 통해 동사의 자동차 전동화 전략과 변화된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우선 BEV 전용 모델 2개 차종을 포함한 총 8개의 전기차와 HEV 및 PHEV 차종 10개를 2025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생산될 차세대 BEV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0㎞에 근접하는 것은 물론 800V 초고속 급송 충전을 통해 3분 충전만으로도 1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통한 전동화를 통해 글로벌 xEV 차량 기준 시장점유율(M/S) 3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디자인 방향성의 경우 2007년 이후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어 왔던 ‘직선 단순화’에서 Dynamic Purity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현재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또한 기존의 세단부터 SUV까지 디자인 특징들을 공유해오던 패밀리룩이 각 차량별 개성을 살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대까지 유럽 및 중국 등 주요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통한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은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라며 “기존 친환경 차량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웠던데 반해, 차세대 전기차들의 경우 재료비 비중을 기존 75%에서 68%까지 낮춰 흑자 전환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의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라며 “Mix 역시 쏘렌토 및 카니발 등 ASP가 높은 차량들의 판매가 급감해 2분기 내수 매출액은 전년대비 15~20% 감소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는 부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약 5% 약세인 원/달러 환율 및 북미 지역 수익성 개선을 통해 추정치에 부합한 수익성이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8% 늘어난 4400억원으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시장기대치(4318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내수 시장 시장점유율(M/S) 방어이다. 하반기 SUV 신차인 셀토스 및 K7 F/L 등을 통해 상반기 대비 M/S 방어가 가능하겠지만 국내 경쟁사들의 신차들 역시 다수 출시될 예정이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라며 “4분기 이후 재개될 신차 사이클의 도래를 통한 내수 시장 반격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