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TV나 전등 켜놓고 자면 살 더 찐다”

2019-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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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여성 4만 3722명 체중 변화 추적한 결과
TV나 스마트폰 푸른 계열 인공조명이 멜라토닌 분비 방해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밤에 불을 켜놓고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살이 더 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데일 샌들러 박사 연구팀은 인공조명을 켜놓고 자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만 35~74세 여성 4만 3722명을 대상으로 5년간 체중, 허리·엉덩이 둘레, 체질량 지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야간에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수위가 높을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중 5kg 증가할 확률이 17% 높아졌다. 또 인슐린 기능 저하로 당뇨병 발병 확률도 높아졌다.

특히 창문 넘어 들어오는 빛이나 작은 야간등이 아닌 TV나 스마트폰의 푸른 계열 인공조명이 치명적이었다.

이는 빛이 멜라토닌 분배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수면 중에 뇌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체의 생체리듬에 관여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하도록 돕는다.

데일 샌들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자는 동안 빛이 많을수록 비만과의 연관이 강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