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시장이 속옷 브랜드 출시한 킴 카다시안에 직접 편지 쓴 이유

2019-07-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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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속옷 브랜드 출시한 뒤 비판받고 있는 킴 카다시안
교토시장, '기모노' 이름 사용한 킴 카다시안에 “결정 재고해달라”

이하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이하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킴 카다시안이 런칭한 속옷 브랜드에 교토시가 공식 서한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 28일 일본 교토시장인 카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식 서한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 디자이너이자 방송인 킴 카다시안에게 보내는 서한으로, 그가 새로 런칭한 속옷 브랜드인 '기모노(Kimono)'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다이사쿠 시장은 "'기모노'라는 이름을 상표에 사용하기로 한 당신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해 편지를 쓴다"라며 "기모노는 우리 생활 속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전승되어 온 문화다"라고 말했다.

Ms. Kim Kardashian West Kimono Intimates, Inc. I am writing this letter to convey our thoughts on Kimono and ask you to...

게시: 門川大作 2019년 6월 28일 금요일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킴 카다시안은 속옷 브랜드를 출시하며 '기모노'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속옷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점에서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다이사쿠 시장은 "우리는 현재 우리 문화와 정신을 상징하는 '기모노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이름이 공공의 재산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교토에 들러 기모노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 소망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카다시안은 지난 27일 '뉴욕타임스'를 통해 "나는 일본 문화에서 기모노를 이해하고 존경하며, 전통 의상을 따라 하거나 모욕하는 옷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기모노에 들어가는 아름다움과 디테일에 공감하며 상표 이름을 정했다"라며 "상표권을 낸 것이 기모노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