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부진 심화와 비용 증가”

2019-07-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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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52억원으로 적자 전환 예상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161억원 전망

유진투자증권은 1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화물 실적 부진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되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 늘어난 3조1600억원, 영업손실 252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장 큰 배경은 예상보다 화물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하며 전분기보다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 심화로 물동량 감소세가 확대돼 운임 방어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은 “다만 여객은 강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여객 수요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델타항공과의 JV 효과가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물에 이어 영업 비용 증가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항공유 평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유류비는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600억원 수준의 안전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인건비 상승폭이 큰 상황”이라며 “유류비를 제외한 단위당 원가(Non-fuel CASK)는 지난해보다 3.8%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416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화물 부분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여객 성수기인 만큼 여객 호조의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을 감안했을 때, 급유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13% 이상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며 “다만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등 전반적 비용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B787 30대 등 최근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대형 항공기 도입이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대한항공의 투자 포인트에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며 “다만 리스 방식의 항공기 도입은 연간 실질 현금 유출이 제한적인 만큼, 향후 2023 경영계획의 이행 여부가 주가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