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몸에서 매우 수상한 증거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19-07-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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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죽인 뒤 자해하는 과정서 생겼거나 전남편 공격하는 와중에 생긴 듯한 상처 발견
전남편 강모(36)씨를 죽인 고유정(36)의 몸에서 범행 직후 자해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뉴스1이 1일 보도했다.
검찰은 전남편이 성폭행하려고 해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고유정이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자해하는 과정에서 난 상처로 보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당초 알려진 오른손 이외에도 복부와 팔 등 고유정의 몸 여러 군데에 난 상처를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했다.
고유정은 전남편이 자기를 성폭행하려고 해 이를 방어하다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전문가 감정을 통해 고유정 몸에 난 상처가 전남편의 공격을 막다가 생겼다기보다는 전남편을 공격하다가 생긴 공격흔이나 자해 상처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5월 26일 '성폭행 신고' '성폭행 미수'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또 이미 남편을 죽인 뒤 전남편 휴대전화로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을 들킬 경우 피해자에게 잘못을 떠넘기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12일 검찰에 송치된 고유정은 열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며 진술을 일체 거부, 수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스1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