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마나 쪽팔렸으면… 너는 날 능멸했어” 고유정이 보낸 살벌한 문자메시지

2019-07-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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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남편 A씨 “내가 친아들 사진 카톡 프로필에 올리자 고유정이 보냈다”
“그래 너는 보란 듯이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 진짜 누굴 보라는 거지?”

왼쪽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공개한 고유정의 범행 전 사진이고 오른쪽은 뉴스1이 촬영한 고유정의 범행 후 사진이다.
왼쪽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공개한 고유정의 범행 전 사진이고 오른쪽은 뉴스1이 촬영한 고유정의 범행 후 사진이다.

고유정(36)이 현재 남편과 다툰 뒤 보낸 살벌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전남편 강모(36)씨를 죽이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은닉죄)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는 고유정은 재혼한 지 1년쯤 뒤인 지난해 10월 18일 현재 남편과 심하게 다투고 함께 살던 충북 청주 집을 나갔다.

5일자 국민일보에 따르면 부부싸움만 하면 습관처럼 집을 나가 오랫동안 연락을 끊었던 고유정은 어찌 된 일인지 당시에는 닷새 만에 연락을 해왔다. 현재 남편인 A씨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5)군의 사진을 올리자마자 곧장 연락을 해온 것이다.

A씨가 국민일보에 직접 공개한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카톡 프로필 바꾸는 건 착착 손에 잡히디? 다른 새끼들은 당신한테 뭐가 되냐? 또 시작이었네. 보란듯이 내 새끼는 이 애다 그리도 티 낼 필요 없어(…) 같이 사는 아내 있다면서 애가 둘이라는데 왜 자꾸 저 애기 사진만 올리지? 대놓고 홍보를 하세요. 얼마나 내가, 우리가 너에게 쪽팔린 존재였으면”

“(당신은 나와 내 아들을) 능멸했다. 나하고 당신이 표현하는(…) 당신 가족이 아니야. 알아?(…) 그래 너는 보란 듯이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 진짜 누굴 보라는 거지?”

이와 관련해 A씨는 국민일보에 “고유정은 평소 내가 친아들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는 것을 싫어했다”며 “어린이집이나 이웃에게 고유정 아들과 내 아들을 친형제라고 소개했고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살벌한 문자를 보낸 고유정은 가출한 지 거의 한 달 만인 11월 14일 집으로 돌아와 뜬금없는 말을 했다. 그는 각자의 아들을 데려와 네 식구가 함께 살자고 했다. 재혼 후 A씨는 “아이들(고유정의 아들과 A씨의 아들)을 청주로 데려와 함께 살자”고 부탁했지만 고유정은 줄곧 거절했었는데, 이 제안을 집에 한 달 만에 돌아온 고유정이 수락한 것이다.

3개월 뒤인 지난 2월 28일 A씨 친아들인 B군이 청주에 먼저 왔다. B군은 도착한 다음날인 3월 1일 저녁 메뉴로 고유정이 만들어준 카레라이스를 먹고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 아이는 숨진 채 발견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