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안락사’ 발언으로 파장 일으킨 강형욱이 오늘(5일) 내놓은 감동적인 발언

2019-07-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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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물림 사고 안 일어나도록 누군가 했어야 하는 말… 철회의사 없다”
“훌륭한 훈련사에게 맡겨 물지 않도록 교육해야… 사랑받다 떠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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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제가 하는 일들이. 가끔은 제가 하는 말들이. .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지금 당장 보이는 난관들이 힘겹겠지만, 우리가 먼저 약속을 잘 지키고 우리의 반려견들이 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내 반려견과 사회속에 잘 어울려 살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 앞으로도 펫티켓 잘 지키며, 당당하게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sbs뉴스브리핑 #모든 폭스테리어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물었다고 모두 안락사해서는 안됩니다!

Hunter.Kang 강형욱(@hunter.kang)님의 공유 게시물님,

역시 ‘개통령’다웠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35개월 아기를 문 용인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를 밝혔다. 마음이 아팠지만 반려견을 잘못 교육하는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발언이었으므로 문제의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강씨는 말했다. 강씨는 지금이라도 훌륭한 훈련사에게 폭스테리어를 맡겨 다시는 사람을 물지 않도록 교육해달라고 견주에게 당부했다. 그리고 폭스테리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다가 떠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강씨는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문제의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먼저 그는 폭스테리어 견주가 반려견을 반려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터뷰 전문 보러 가기

“폭스테리어는 정말 에너지가 넘쳐요. 빠르기도 하고 점프도 잘하고. 이 친구들이 전부 다 공격적이진 않아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신체 기능들이 굉장히 월등하기 때문에 아마 일반적으로 교육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아니면 다루기 힘들 거예요. 그리고 여러 차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보호자 님이 이 친구를 잘 케어하고 교육하기에는 좀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와 함께 강씨는 또 다시 물림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이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게 저는 지금 이 친구를 완벽하게 알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안락사를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계속 그곳에서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살게 된다면 분명히 또 다른 물림 사고가 일어날 것이고, 이런 것들에 대한 조치나 대응이나 예방이 없을 땐 분명히 훨씬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해서 약간 경고성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 관련 견종을 키우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많이 아픕니다.”

강씨는 폭스테리어가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견종에 해당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저는 제도적으로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견종이나 개의 크기를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법에서 정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하게 살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자신의 개가 아무리 작고 아무리 유순한 타입의 견종이어도 내 반려견이 어딜 가서 누구를 위협할 수 있고 누구를 해할 수 있다면 저는 모든 견종이 입마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라에서 정한 다섯 가지 견종에 들지 않는다는 이우로 자기 강아지가 공격적임에도 불구하고 입마개를 하지 않는 건 보호자로서의 책임과 도리 그리고 의무, 또 내 이웃과의 약속을 어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폭스테리어가 아이를 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의 언니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물린 아이도 아이지만 동생을 두고 자기 혼자 숨었던 언니의 마음도 되게 아팠을 것이라며 “얼마나 무서웠으면 혼자 도망갔겠나”라고 말했다.

강씨는 문제의 폭스테리어를 직접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폭스테리어 보호자가 3~5회 가량 자신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는 것. 그는 “이 친구(폭스테리어)는 여섯 살이 넘었을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솔직히 말해 이분(폭스테리어 보호자가)이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씨는 “지금이라도 충분히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아마 많은 사람들 잘못된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분이 포기하지 않고 정말 꾸준히 (폭스테리어를) 교육해 나이 많은 이 친구가 정말 예쁜 강아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앵커가 “보호자 분이 강 훈련사가 말한 안락사라는 표현 때문에 상당히 가슴 아파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강씨는 “미안하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 한다는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냐고 묻는 앵커의 말에는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절대 철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씨는 “누군가는 말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방할 수 있는데, 분명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데, 저 강아지가 누구에게 맞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안일한 행동과 하지 못하는 대처로,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나쁜 강아지가 됐고 더 이상 그 마을에 살 수 없는 강아지가 된 거예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분명히 보호자가 제대로 내 강아지를 교육하지 못하면 그 반려견은 정말 이런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강 훈련사는 폭스테리어를 당장 훌륭한 훈련사에게 보내 사람을 물지 않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