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전 직원 폭로 “화장품 녹을 것처럼 더운 창고 에어컨 없어“

2019-07-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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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에서 다룬 임블리 논란
쇼핑몰 '임블리' 전 직원이 밝힌 화장품 물품 관리 실태

이하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
이하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

유명 쇼핑몰 브랜드 '임블리'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화장품 물품 관리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에서는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임지현) 화장품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의류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임블리는 최근 화장품 사업도 시작했으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객과 신뢰를 잃게 됐다.

임블리 화장품 물류창고에서 일했던 전 직원 A 씨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화장품이 냉난방 시설을 갖추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고 폭로했다.

A 씨는 "한여름에 바깥보다 안이 더 더웠다"라며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에어컨 설치와 관련해 본사에 요청했으나 본사에서는 "노후된 건물이라 몇 천만원이 들기 때문에 에어컨을 달 수 없다"는 답만 내놓았다.

임블리는 논란 이후 뒤늦게 물류창고 사진을 인증하거나 소비자 간담회를 열기도 했으나 대중 반응은 이미 싸늘했다. 현재 임블리 화장품 피해자들은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 중이다.

임블리는 앞서 곰팡이 호박즙, 명품 카피, 고객 대응 미흡 등으로 잇따른 논란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임블리 쇼핑몰을 운영하는 임지현 씨 남편이자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화장품 51개 품목 조사 결과 안전성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블리는 2013년 쇼핑몰을 오픈한 뒤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영향력 있는 쇼핑몰 브랜드였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