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장 단행” 일본 언론이 보도한 이재용 부회장 '일본 스케줄'
2019-07-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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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아사히 계열 언론사인 ANN이 보도한 내용
7월 7일 일본으로 급히 출장 떠난 이재용 부회장
일본으로 급히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근황이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일 저녁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TV아사히 계열 언론사인 ANN은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1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대형 은행 관계자 등과 만날 계획이라고 9일 보도했다.
ANN은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대형 은행과 반도체 제조사 등과 협의하는 쪽으로 조정 중"이라며 "반도체 소재 조달이 정체될 우려가 있어서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NN은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정부) 규제 대상인 반도체 소재 취급 기업과는 (방일 중) 협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를 위해 오는 9일 귀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번 사태 심각성을 감안해 현지 일정을 더 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30대 총수 간담회 불참을 양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자국 업체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조처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 긴급 출국은 최근 반도체 소재 재고가 몇 주를 버틸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