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사과 안하고 벌금 내겠다”는 소녀상 침 뱉은 청년

2019-07-12 08:33

add remove print link

위안부 소녀상 침 뱉은 청년 “사과 안하고 벌금 내겠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 인증 사진과 함께 올라와

평화의 소녀상 / 뉴스1
평화의 소녀상 / 뉴스1

안산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청년 4명 가운데 한 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나눔의 집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4명의 청년들에게 와서 사과를 하라고 했다"며 "다음날 1명이 사과를 하지 안고 벌금을 내겠다는 식으로 다시 전화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지금도 사과하면 선처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CCTV 화면
사건 현장 CCTV 화면

이들은 지난 6일 술에 취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고 엉덩이를 내민 채 흔들며 조롱했다. 지나가던 시민은 이를 문제 삼았고, 결국 시비가 붙었다. 해당 남성 중 한 명은 '조센징'이라고 소리치며 일본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

이후 시민의 신고로 지난 10일 검거된 4명의 남성은 모두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일본어를 사용한 이유로 "일본 말을 하면 멋있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적일 것 같아서"라고 진술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남성 중 한 명이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으로 사건 발생 전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는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