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전 직원의 물류창고 폭로, 알고 보니 ‘페이크’였다

2019-07-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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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건에프엔씨 “화장품 찜통 보관 주장은 허위… 수시 온도 체크”
물류창고 지붕은 ‘슬레이트로만 지었다’고 거짓 주장까지

임블리 물류센터 / 위키트리
임블리 물류센터 / 위키트리

지난 8일 방영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방송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부건에프엔씨의 전 직원은 부건에프엔씨가 화장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화장품이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됐다’,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키트리가 방송 이후 부건에프엔씨가 물류창고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직원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건에프엔씨는 화장품 블리블리 제품 보관에 대해 “본사 사옥 9층에서 운영하던 물류센터를 2016년 7월 가산동에 위치한 3층 물류센터로 이전했다”며 “에어컨 설치 완료 후 의류 및 화장품을 보관하고 의류 제품 수요가 늘어나 같은 해 11월 같은 건물 4층 물류센터를 추가 계약했다”고 말했다. 또 “화장품은 2016년 7월 이후 계속 3층 물류센터에 보관했으며, 지난해 8월 4층 물류센터에 에어컨 설치를 마친 후 화장품 전체 재고를 4층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는 ‘화장품이 보관된 물류센터 4층 지붕이 슬레이트다’라는 전 직원의 주장 역시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는 건물 옥상은 평평한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으며, 패널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 지붕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는 화장품 보관 규정을 어긴 적도 없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해설서(민원인 안내서)는 ‘화장품 보관은 온도 1~30도, 습도는 80% 이하로 관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 해설서에 따라 화장품을 철저하게 보관 및 관리했다면서 물류 담당자가 시간대별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체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건에프엔씨에 따르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방송에 제보한 소비자 일부는 화장품 사용과 피부 트러블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소비자는 부건에프엔씨 측에 피해 사실에 대한 문의를 아예 한 적이 없거나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제품 사용과 인과관계가 없는 피해 사실을 SNS를 통해 마구 유포하고 있다.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다”며 “물류창고 보관 상태 및 화장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가 접수한 피해 보상에 대해 이미 모두 해결했다”고도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