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 ‘어벤져스’처럼… 그날 밤 부산의 여고생 5명은 용감했다

2019-07-12 18:01

add remove print link

5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승합차 바뀌에 발이 낀 시민 구조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제공

오르막길에 주차된 승합차 바퀴에 끼인 상태로 넘어진 50대 남성을 발견하자 차량을 밀어서 구조한 여고생 5명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A씨(59)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27분쯤 부산 수영구 한 오르막길에 주차한 자신의 승합차 앞바퀴에 괴어둔 받침대를 뺐다. 그러자 차가 뒤로 밀려 그만 오른발이 바퀴 아래 깔린 채 넘어지고 말았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마을버스 기사 B씨(70)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그가 버스에서 내리자 여고생 5명도 함께 내려 A씨를 구조에 뛰어들었다.

여고생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들고 있던 소지품을 바닥에 내려놓고 너 나 할 것 없이 승합차를 밀었다. 한 여고생은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민이 하나둘 모여들어 힘을 합쳐 차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A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여고생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A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을 수 있었다.

경찰은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한 '여고생 어벤져스‘와 마을버스 기사 등에게 표창을 수여해 감사를 표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