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 쑥대밭 만들어놓고 “다시 사업할래?”… 황당한 중국

2019-07-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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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주고 약 주는 중국, 롯데에 선양 롯데타운 시공 인허가 내눠
누리꾼들 “수틀리면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또 사업하면 바보”

롯데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 조감도.      / 롯데
롯데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 조감도. / 롯데

병 주고 약 주는 것인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기업에 호되게 보복을 가한 중국이 슬며시 당근을 내미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실내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등 초대형 복합시설을 짓는 랴오닝성 선양(瀋陽) 롯데타운에 대한 사업 시공 인허가를 내줬다. 백화점, 영화관, 아파트 등이 들어선 1기 사업에 이은 2기 사업이다. 롯데는 사드 갈등으로 인해 2016년 말 사업을 중단한 이래 아직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몇 년째 중단 중인 사업에 대해 다시 허가를 내준 배경에는 랴오닝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통칭)은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의 경제침체에 시달리며 대량 인구감소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롯데가 중국 사업을 지속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데 있다. 롯데는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중국에서 큰 고초를 치렀다. 중국이 사드 보복에 나선 뒤 중국 마트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고 백화점 사업도 정리 수순을 밟는 중이다. 정부 입김에 지나치게 잘 나가는 사업이 하루아침에 고꾸라질 정도로 불확실성이 많은 중국보다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누리꾼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부담이 많다면서 말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탈중국이 맞다. 한 번 배신한 놈들은 또 배신한다” “수틀리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중국에서 또 사업을 하면 롯데가 바보다” “중국에서 당한 수모를 잊고 다시 그들의 간계에 넘어 갈 롯데가 아니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중국 측을 비난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