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벗겨지며 신체노출 위험성 높은데… 하반신 위주로 몰래 동영상 촬영

2019-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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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수구 몰카' 일본인 출국금지 이유 공개
무안공항으로 도망가려고 했으나 출국 무산

연습 중인 여자 수구 선수들. / 유트브 캡처
연습 중인 여자 수구 선수들. / 유트브 캡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구선수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일본인이 출국정지 조치까지 당한 이유가 공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한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일본인은 이날 광산구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본인은 다음날인 15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도망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 긴급출국정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출국이 무산됐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긴급출국정지 조치까지 취한 까닭은 그의 카메라에서 성적인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는 동영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자 수구 선수들의 하반신 위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수구는 다른 어떤 수영 대회보다 노출 위험성이 높은 종목이다. 서로 공을 빼앗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영복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생중계 대신 녹화중계를 할 정도다.

실제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주 수구 경기에서 대형 노출사고가 벌어진 적이 있다. 여자 수구 예선 A조 4경기 미국과 스페인의 대결에서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가슴을 노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장면이 NBC를 통해 생중계돼 큰 논란을 불렀다.

일본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벌어진 때문인지 현재 인터넷에선 A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cast****’는 “들어가지 말라는데 몰래 입장해서 몰카를 찍은 것은 일본 가서 돈 받고 성인 사이트에 팔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이라고 봐주지 말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jp68****’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변태도 수출 규제 품목에 넣어라”라고 촉구했다. ‘mrxo****’은 “한국 기자의 고가 카메라 훔친 일본인이 그랬듯이 이 X도 일본에 돌아가면 ‘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누명을 썼다’고 기자 회견을 하며 발뺌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