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어울렸으면 하는 생각에...” 수원 한 중학교가 개최한 놀라운 행사

2019-07-15 21:03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1, 12일 열린 '숙지 스페셜 올림픽'
“스포츠 활동으로 얻은 자신감이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기여했으면”

발달장애를 가진 특수학급 학생과 일반학급 학생이 어울리는 '스페셜 올림픽'이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과 12일, 경기도 수원 숙지중학교에서는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이 함께 한 '숙지 스페셜 올림픽'이 열렸다. 특수학급 학생 7명은 이날 하루 볼링 선수로 활약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뉜 경기에서 학생들은 개인당 10회씩 투구를 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했다.

심판 역할과 경기 운영은 학생회 학생 20여 명이 맡았고 일반 학생 30여 명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하 숙지중학교 제공
이하 숙지중학교 제공

경기를 치른 특수학급 학생은 "재미있었다. 연습 때는 볼링핀을 한, 두 개 밖에 맞추지 못했는데 오늘은 열 개를 다 맞췄다"며 기뻐했다. 일반학급 학생은 "특수학급 친구들이 스포츠 활동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앞으로 두 학급 사이 통합 교육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숙지 스페셜 올림픽'은 이 학교 체육교사 유청 씨 제안으로 시작됐다. 유청 씨는 "특수학급 학생들도 학교 행사에서 주축으로 참여하고 일반학급 학생들과 어울리자는 목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스포츠 활동으로 얻은 자신감이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위키트리에 밝혔다.

숙지중학교는 2019년 현재 7명의 특수학급 학생이 500여 명의 일반학급 학생과 어울리는 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