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주장이 제기됐다

2019-07-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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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한국경제 망가뜨려 일본 뜻에 맞는 정권 세우려 한다”
유시민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에 만들기 위해 계산한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한국보다는 문재인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이는 대표적 친한파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그는 그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도는 한국을 망가뜨려 일본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극우세력과 닿아 있다”고 주장해왔다.

호사카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본이 단행한 한국 수출 규제는 한국의 정권 교체를 노린 포석이라는 무시무시한 음모론을 내놨다.

그는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자민당 간사장대행과 세코 경제산업상, 오노데라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의 말을 쭉 추적해 자신의 추측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들 인사가 최근 “이번 정권하고는 절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그러나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다”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한 데는 이처럼 문재인정부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과 함께 한국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경제를 망가뜨리면 한국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국 수출 규제를 비롯한 일본의 전략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호사키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한다.

유 이사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정’이라고 전제하며 “(아베 총리가)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는 계산을 아베 정권 일각에서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문재인정부 아래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 넣어 우익이 집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를 좀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