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인적분할해 재상장하는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

2019-07-16 15:51

add remove print link

2분기 자체사업 영업익 640억원 추정
분할 후 두산솔루스 및 두산퓨얼셀 재평가 여력 충분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두산에 대해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연료전지 부문과 면세·유통 부문의 동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의 2분기 자체사업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36% 개선된 640억원을 추정한다”며 “지난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연료전지 및 면세, 유통 부문의 동반 흑자전환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진원 연구원은 “특히, 연료전지 부문은 리콜 비용의 분기별 반영에도 불구 전년도 대규모 수주의 매출 인식 본격화로 2분기 이후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료전지 누적 수주액은 4600억원대로 연간 약 1조원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모트롤은 매출 감소로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지만 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를 감안시 하반기 이후 재차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라며 “연결 지배순익은 두산중공업 지배순손실 감소로 전년대비 198.3% 늘어난 528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10월 1일,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으며 9월 27일 거래정지, 10월 18일 3개사로 재상장 예정”이라며 “분할비율과 현 주가를 고려시 신설 상장되는 두산솔루스 및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각 600억원, 1000원대에 불과한데 양사 합산 시가총액의 상승여력은 4배 전후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루스는 올해 연말까지 전지박 1만톤 증설이 완료되어 내년부터 전지박 실적의 기여가 예상된다”며 “LG화학 납품 비중이 높았던 KCFT의 SK그룹 인수 또한 두산솔루스의 유럽시장 매출 확대에 긍정적 외부요인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지박 실적의 중장기 기여를 고려할 때 올해 예상 순익 200억원 대비 20배 전후 적용이 가능하다”며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 증가와 적층적 사업구조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올해부터 흑자 기조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