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사업에서 업황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부진한 실적 예상”

2019-07-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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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하회하는 2분기 실적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 1조9820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1874억원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카메라모듈 사업부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MLCC 사업부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철희 연구원은 “참고로 이번 실적부터는 패널레벨패키징(PLP) 사업부(지난달 1일 기준 삼성전자로 양도)의 실적이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MLCC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중국신통원(CAICT)에 따르면 중국 핸드셋 출하량은 지난 2분기에 0.4%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11.7%, 올해 1분기 –12%에서 개선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MLCC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당분간 진행되더라도 판매 수량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2분기에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 대비 MLCC 시장 재고가 많았고, 세트 업체들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과거 대비 재고를 적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길어지고 있는 MLCC 재고조정 대비로 세트 수요는 양호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업황 회복의 시그널(MLCC 판매량 감소가 멈추는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17년 이후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고, 세트 수요 감소도 멈춘 상황”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5G 관련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매출처인 자동차 전장용 매출 비중 확대 등도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소”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