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부진한 中 현지 마케팅 효과와 둔화되고 있는 국내 면세점 성장률”

2019-07-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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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조3890원, 영업이익 1118억원 추정
면세 채널 성장률 전년대비 12.3%로 1분기 대비 소폭 둔화된 성장률 시현 전망

SK증권은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면세 채널 성장 둔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1조3890억원, 영업이익은 19.1% 감소한 1118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인 132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하회의 주요 원인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면세 채널 성장률과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현지 판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전영현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면세 사업자들의 판촉 경쟁으로 견조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이어지며 2분기 전체 면세점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마몽드, 라네즈, IOPE 등 중저가 브랜드의 상대적 수요 약세로 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순수 채널의 경우, 백화점, 방판, 전문점, 할인점 모두 역신장하며 전년대비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멀티샵으로 채널 전환(6월 기준 약 190개 전환 완료) 중인 아리따움 채널은 -15% 이상 역신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현지는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설화수와 헤라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외형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이니스프리와 마몽드는 매출액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매장 리뉴얼, CI·BI 교체, 판촉활동 등 절대 금액으로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3-4선 도시 매장 출점이 지속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의 감소로 낮은 한 자릿수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마케팅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