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회복이 중요하다”

2019-07-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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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조5727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 추정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면세와 고정비가 높은 로드샵이 모두 부진

SK증권은 17일 아모레G에 대해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판매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조5727억원,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1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매출액 컨센서스 1조5937억원에는 대략 부합하나, 영업이익 컨센서스 1475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전영현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주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판매 부진과 면세 성장률 둔화”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법인의 경우 오프라인 트래픽의 감소로 고정비가 높은 국내 로드샵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수익성이 좋은 면세 채널 역시 수요 위축으로 역신장을 지속하며 전체 마진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6.9%, -2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 화장품 판매 부진에 따라 생산 자회사들의 가동률 하락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전사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 레버리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 등)가 대부분 부진한 상황”이라며 “아모레G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하고 있는 중국 현지 마케팅 투자가 유의미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작용할 시, 중국 소비자에게 소구되는 이니스프리의 매력도가 향상되며 아모레G의 면세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불확실성에 더해 국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구조적인 채널 부진까지 겹쳐진 상황이라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