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게 말하지 않은 아들이 있어요, 들켜서 헤어질 위기에요”

2019-07-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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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사상 초유의 이별 이유
한 남자의 용감한 고백에 '아버지'와 '아들' 찾는 댓글 이어져

'아들'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남자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놀라운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친자식은 아니다. 여자친구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오해해서 지금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남자는 "군대에서 만난 1년 차이 후임을 '아들'로 핸드폰에 저장해놨다. 제가 정말 많이 챙겨줬다. 외출 나갈 때도 뭐 빠뜨린 것 없나 연락했고 걱정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우연히 아들과의 카톡 대화를 본 여자친구가 이게 뭐냐고 화를 냈다. 다른 년 아들이 있다는 걸 왜 그동안 숨겼냐면서 뺨을 때리고는 가버렸다"고 전했다.

남자는 "오해라고 연락을 하려는데 카톡, 전화, 문자 전부 보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오해를 풀 수 있을까"라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대나무숲

남자의 용감한(?) 고백은 다른 남자들이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사연에는 이틀 동안 29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아버지'를 태그한 댓글이었다. 간혹 '할아버지'나 '손자'를 태그한 댓글도 보였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