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의 잇단 SNS 정치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또 한 판 붙었다

2019-07-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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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 페이스북 글 “한일 경제전쟁 상황…중요한 것은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 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유치한 이분법으로 편 가르기…문제 해결 관심 없는 무책임한 정치 표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의 잇단 SNS 정치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 수석은 어제(18일) 페이스북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패이스북에 올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의견차·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비난하거나 갑론을박을 할 시기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도와야 할 때”라고 앞서 했던 말을 인용해서였다.

조 수석은 그 아래에 “대한민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 전쟁이 발발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경제전쟁의 최고 통수권자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토를 달았다.

조 수석은 “전쟁 속에서도 협상은 진행되기 마련이고 또 그래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 종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가 문제를 삼은 것은 조 수석의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 이다”고 쓴 마지막 문장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의 글 중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는 대목을 꼽아 "유치한 이분법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수석이 지난 13일에 페이스북에 링크시켰던 노래 '죽창가(竹槍歌)'를 다시 끄집어 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조 수석을 겨냥해 "민정수석으로부터 '죽창가'란 단어가 나오고, 야당에게는 '토착왜구'라고 하며, 정부를 비판하면 '친일 매국'으로 몰아붙인다"면서 "위기 극복과 문제 해결에 관심없는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