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 AB형 백혈구 헌혈 공여자를 급히 찾습니다” SNS 호소 글

2019-07-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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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만 가능한 백혈구 헌혈, 서울에 사는 RH+ AB형 주목
SNS를 통해 RH+ AB형 백혈구 수혈 요청 호소글 확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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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RH+ AB형 백혈구 수혈을 요청하는 호소글이 확산되고 있다. 위키트리 제보를 통해 해당 사실이 전해졌다.

김모(23) 씨는 "저희 이모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백혈구 수혈이 너무 시급하다"며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김 씨는 "이모가 백혈병인데 치료 중 피를 토하고 폐에 물이 차올라 생명이 위독하다"며 "면역력이 0인 상태라 약도 쓸 수 없다. 최후의 방법으로 백혈구 수혈을 해야 하는데 그냥 수혈과 달라 너무나 다급해 여러분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6~7명의 헌혈이 필요한데 방법이 없어 이곳에 올린다"고 말했다.

김 씨는 19일 오후 위키트리에 "현재까지 20여 명이 넘는 분이 도움을 주기 위해 병원을 찾아주셨다. 그중 대부분은 체중 미달이거나 혈관이 보이지 않는 등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혈 적합도 검사를 받은 3명 중 1명이 백혈구 촉진제를 투여받으셨고 2명은 검사 결과가 내일 나온다"고 말했다.

검사부터 채혈까지는 약 3일이 소요된다. 백혈구 수치를 늘린 다음 채혈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조건을 가진 건강한 사람만 백혈구 헌혈을 할 수 있다.

김 씨는 "이모는 오늘 새벽에 심정지가 한 번 와서 무균실이 있는 중환자실로 옮기셨다. 정말 급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모 상태를 전했다.

백혈구 헌혈 가능 나이는 만 17세부터 49세까지이며, 체중은 55kg 이상, 상지정맥혈관이 좋아야 한다.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친척간의 헌혈은 피해야 한다.

김 씨는 이날 저녁 병마와 싸우던 이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이모가 버티지 못하셨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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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