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학부모회 회장들 민주적 리더십 기르기 ‘열공’

2019-07-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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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는 당당한 전남교육 주체”
전남교육청 주최 교육 참석 열띤 토론, 모범 사례 공유

지난 3월 ‘전남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으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전남 도내 학교 학부모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주적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전남 도내 지역 학교학부모회 네트워크 대표 150여 명은 7월 18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학부모 민주적 리더십 교육’에 참석해 민주적 시민성 확보를 통한 학부모회 운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학부모회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변화하는 시대, 학부모 민주시민성’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열띤 토론과 사례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18개의 원탁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학부모컨설턴트와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18명이 촉진자로 나선 가운데 지역별 학부모회 네트워크 활동 사례를 나누고, 개선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활동사례 나눔 시간에는 목포용호초등학교 학부모회 운영 사례와 여수·무안·완도 지역 학부모 네트워크 운영 사례를 마중물로 해 학교급별, 지역별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실제 학부모회 운영 과정의 고민과 우수 사례를 나눴다.

특강은 ‘부모라면 지금 꼭 해야 하는 미래교육’의 저자인 인천 청천중학교 박미자 교사가 진행했다.

박 교사는 “미래에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 평화통일 시대에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민주시민교육이며 학교민주주의는 학교자치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보장은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며, 새로운 시대에는 학부모의 역할과 학교교육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교육이 학부모회 대표들의 민주적 리더십을 기르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전남교육 혁신의 동력과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희 완도학부모자율연합회장은 “학교 학부모회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전남 지역의 많은 학부모회장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원탁토론을 통해 직접 실습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지역이나 학교에서 회의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중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민선3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은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학부모회 대표들이 민주적 리더십을 키워 학교민주주의와 혁신 전남교육 실현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9년 하반기 학교 학부모회 운영과 내년 학교 학부모회 구성을 지원하기 위해 학부모, 교직원, 교육전문직원으로 TF팀을 꾸려 교직원인식개선 연수 및 학부모교육 프로그램, 학부모회 운영 매뉴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