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감전사... 마지막 모습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 남성

2019-07-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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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방향 틀려다가 갑자기 감전당한 남성
마지막 순간 동료 직원에게 손짓했지만 끝내 목숨 잃어

선풍기에 감전사한 한 남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One)은 한 공항 직원이 당한 선풍기 감전사고를 보도했다. 매체는 "예멘의 한 공항에서 공항 직원의 처참한 죽음이 CCTV에 포착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예멘 아덴 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선풍기에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매체는 "한 남성은 선풍기가 공항 손님들에게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선풍기 쪽을 향해 갔다"며 "선풍기를 만진 순간, 감전돼 그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남성은 몸에 경련을 일으킨 채로 근처 동료 직원에서 짧게 도움의 손짓을 보내지만, 동료 직원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주변 사람들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도중에 한 남성이 사고를 알아차리고 선풍기에서 남성을 떼어냈다. 하지만 감전된 남성을 떼어냄과 동시에 선풍기는 불꽃을 튀며 타버렸고, 남성은 즉사했다.

해당 CCTV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매체는 "CCTV 영상이 공개된 뒤 사람들은 공항의 사건 처리를 비난하며 피해자를 구하지 않은 직원의 막막함에 분노했다"며 "이에 공항 관계자는 사과하러 나와 사고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여름철 냉방기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선풍기 날개 뒤쪽의 모터에 먼지가 많이 끼면 과열로 불이 날 위험이 크므로, 일정한 관리와 청소가 꼭 필요하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