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보복에 '믿기지 않는' 일본행 비행기 내부 풍경

2019-07-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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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승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교수가 페북에 올린 내용
일본 '경제 보복' 한창인 가운데 일본행 비행기 상황

일본행 여객기 내부 풍경 / 이하 장부승 교수 페이스북
일본행 여객기 내부 풍경 / 이하 장부승 교수 페이스북

일본 경제 보복이 한창이다. 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가는 여객기 승객도 줄어들고 있을까.

장부승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교수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일본행 여객기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장 교수가 올린 올린 여객기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석'이었다.

장부승 교수는 "오늘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는 만석입니다"라며 "맨 앞줄에 몇 자리 비었는데 승무원께 여쭤보니 거기는 추가로 돈을 내야 앉는 자리라고 하시더군요. 나머지는 꽉 찼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최근 한일 관계가 상당히 안 좋은데 손님이 좀 줄지 않았습니까? 아니요. 별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장 교수는 "예전과 비교해서 좀 준 것 아닌가요? 언론 보도를 보니까 예약도 줄고 승객도 꽤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요"라며 "일부 외항사들 경우에 좀 줄었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국내 항공사는 아직 눈에 띄게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TV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부승 교수가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비행기는만석 #이걸보고화나십니까 #내셔널리즘의공포 #마음의괴물 오늘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는 만석입니다. 맨 앞 줄에 몇 자리 비었는데 승무원께 여쭤보니 거기는 추가로 돈을 내야 앉는...

게시: 장부승 2019년 7월 20일 토요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