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를 쇠파이프로 박살내고도 욕먹지 않은 이유 (어제 인천에서 벌어진 일)

2019-07-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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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남성, 일본에 항의하려고 렉서스 기증
기증받은 단체, 쇠파이프로 부수는 퍼포먼스

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수고 있다.  / 뉴스1
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수고 있다. / 뉴스1

한 남성이 한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일본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이 타고 다니던 일본차를 기증했다. 기증받은 단체는 이 일본차를 쇠파이프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인천 남동구 구월문화로상인회는 23일 오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상인회는 “경제보복을 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규탄한다. 이는 강제징용 보상 문제에서 시작된 아베 정권의 치밀한 계산”이라며 “인천의 300만 시민과 15만 자영업자들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상인회는 은색 렉서스 승용차를 파이프 등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렉서스의 차주는 송모(47)씨다. 송씨는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기 위해 8년간 타고 다니던 자신의 차량을 기증했다. 그는 “일본이 다시는 경제보복을 하지 못하도록 시민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부순 렉서스를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수입차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차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겟차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 1~15일 일본차(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유효 견적 건수가 총 1374건에 머물렀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6~30일 유효 견적건수(총 2341건)보다 41%나 감소한 수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