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보이스피싱 올들어 피해 136억원 44.8%증가

2019-07-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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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분석...신종수법에 대한 관심과 주의 필요

최근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근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부산 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피해규모는 모두 1047건에 피해금액은 136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것은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발생건수는 13.2%, 피해금액은 44.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1047건 중 930건이 대출사기형으로, 이 중 90% 이상이 시중 은행?캐피탈 등 금융기관을 사칭했다.

한편 경찰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설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여 모두 1394건, 1445명을 검거했고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검거건수는 21.9%, 검거인원은 11%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14억6300만 원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여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8.1%가 향상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계속 증가하는 원인으로 대출수요 증가를 악용해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며 기존 채무상환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금융기관에서 전화로 대출상담을 먼저 해 오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대출상담은 반드시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상담해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에 필요한 금융기관 앱(app)을 다운받으라며 문자?카톡 등 SNS를 통해 악성코드를 보내 설치하게 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며 "만약 악성코드를 다운받게 되면 은행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연결되어 피해를 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전송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절대 클릭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보호나 범죄수사를 이유로 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런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 임을 명심하고, 만일 속아서 돈을 송금했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 피해금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부산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은행창구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금융기관 간 공동체치안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라며 "시민들도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피해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