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13%, 17% 하향”

2019-07-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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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 예상보다 악화된 MLCC 수익성
3분기 : 전분기대비 증익과 MLCC 물량 회복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하락 폭 축소와 물량 증가가 위안거리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난 1조9577억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4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았다”며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 감소했고, MLCC 가격이 10% 이상 하락해 예상보다 수익성 훼손이 컸던 것이 주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당초 계획했던 재고소진 지연으로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PLP사업 매각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반영되었던 감가상각비가 제외되면서 지난해 3분기~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2조1243억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58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되던 외형 감소가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들의 신모델 출시와 중국 로컬 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MLCC 물량 반등의 주요인”이라며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그 폭이 축소되고, MLCC 물량이 재차 증가하는 것이 위안거리라 판단한다. 기판솔루션이 전분기대비 증익의 주역인데, 북미 고객사향 RF-PCB 공급 증가로 인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향 조정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MLCC 출하량 바닥이 확인됐고, 2020년 5G 투자 및 단말기 증가와 전장용 공급 확대를 감안하면 중기 수요는 우상향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카메라모듈의 고사양화 지속과 5G향 신규 안테나모듈 공급 등으로 모듈솔루션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