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까지… 오늘 홍콩에 '중국군'이 투입됐다는 살벌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상 포함)

2019-07-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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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시위가 반중시위로까지 확산하자 투입한듯
'중국군 투입할 수도 있다' 중국 국방부 발표 하루 만에

홍콩에 중국군이 투입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5일 오전 중국 인민해방군의 장갑차가 홍콩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반중(反中) 운동으로까지 번지자 중국 정부가 결국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SNS에 공개된 영상은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들어서는 모습과 함께 인민해방군을 태운 군용차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홍콩 시위에 중국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24일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홍콩 정부가 요청한다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지난 21일 홍콩 시위대가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을 공격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부 시위자들의 급진적인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도전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시위대는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붉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스프레이 페인트로 ‘중국 공산당과 함께 침몰하라’ 등의 구호를 벽에 칠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낙서를 적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기본법 18조를 근거로 홍콩에서 특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은 홍콩 정부가 통제를 벗어날 정도의 혼란으로 국가의 단합이 위협받으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결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