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과 상사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에도 실적 미흡”

2019-07-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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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207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 지속. 주가 반등 모멘텀 부재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성물산에 대해 자회사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6% 줄어든 220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익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건설 부문이 1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홍콩 지하철 및 호주 도로 프로젝트 관련 400억원대 비용 반영으로 전년 대비 감익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는 2조5000억원으로 연가 목표치인 11조7000억원보다 부진했다”며 “다만 하이테크 수주가 상반기 1조5000억원에서 하반기 2조5000억원으로 늘고, 입찰 결과를 대기 중인 빌딩·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도 커서 하반기 수주는 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2016년 이후 낮아진 건설부문의 신규 수주 금액, 매크로에 연동되는 상사부문의 사업구조, 실적 기여도가 낮은 패션, 레저, 식음 부문을 고려시 자체사업의 매출 성장 여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9044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부문 수익성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신규 수주의 정체로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를 보면 삼성전자(40%), 삼성바이오로직스(23%), 삼성생명(9%), 삼성에스디에스(8%) 등 상장계열사 지분가치의 비중이 전체의 약 80%나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과 자체사업 실적 모멘텀 부재로 삼성물산의 NAV 대비 주가 할인율이 50%을 넘어선 저평가 상태”라며 “향후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4분기 이후 예정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